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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 장소 여행

잉뽕냥딩 2017. 5.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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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 장소에요. 이제는 하다하다 연예인이 결혼한 장소까지 관광지가 되다니, 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여행을 하다가 문득 도로에 붙은 갈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왔어요. 여기는 정선입니다.

큰길을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보니 삼시세끼 촬영장이라는 표지판과 원빈, 이나영 결혼식장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들어가봤더니 고즈넉한 시골 마을이~ 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사실 관광마을이에요. 이 작은 마을에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이는 것은 이유가 있어서겠죠? 강원도 특유의 높다란 산과 너른 수수밭이 인상적인 마을이었어요.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한 날은 청보리가 너른 물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갔을 땐 청보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 근방 일대가 전부 콩밭이었어요. 콩밭매는~ 아낙네야~ 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구경거리는 소박해요. 널따랗게 펼쳐진 콩밭 일대와, 콩밭 너머로 보이는 작은 천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입니다. 이것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사실 좋아요. 강원도 여행의 묘미는 바로 자연을 구경하는 일이니까요. 

특히 원빈과 이나영이 사진을 찍었던 장소인 듯 보이는 곳에는 판넬이 있어요. 사실 저 판넬이 그다지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 관광을 위해서 마을 사람들이 관리를 해주면 좋을텐데, 불행히도 원빈과 이나영 사이에 구멍이 뻥 뚫려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판넬 주변에는 수많은 벌레들이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바로 뒤에 산이 있고 물이 있고 밭이 있으면 날벌레들이 꼬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이해는 하지만 저기에 얼굴을 들이밀고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날벌레야 뭐 작고 성가실 뿐이라 상관없다지만, 그걸 감수하고 사진을 찍는다 해도 판넬 사이에 뚫린 저 구멍때문에 하나도 멋이 안 날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냥 경치구경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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