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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연장 솔직 후기 & 관리법 & 장단점

잉뽕냥딩 2017. 5. 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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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엔 속눈썹 연장 후기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속눈썹은 얇고 힘이 없는 속눈썹이에요. 속눈썹 본연의 기능은 땀을 흘릴 때 눈에 땀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 눈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 아니겠어요? 하지만 저는 운동을 하면 땀이 눈으로 들어가고, 눈에 걸핏하면 먼지가 끼고, 비가 올 때 재빨리 눈을 감는 경우가 많아 빗물이 잘 들어가진 않지만 (내 반사신경 만세!) 제 속눈썹은 전혀 그런 것들을 막아주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제 속눈썹이 너무 짧아서 그런 줄 알았어요. 친구들도 제 속눈썹이 존재감이 없다는 사실을 늘 인정했었거든요.

그런데! 화장의 완성은 속눈썹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속눈썹의 유무가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TV에서 연예인들이 이야기할 때, 솔직히 솔깃하더라고요. 그래서 속눈썹 연장에 호기심이 생겼죠. 소셜에서 속눈썹을 한다는 곳을 찾아 속눈썹 연장 이용권을 30000원에 샀어요. 인모와 실크, 밍크 등등 종류가 여러개 있더라고요. 제일 가벼운 것은 인모라고도 하고, 개중에서 인모가 제일 비싸기 때문에 인모로 샀죠.

제가 간 곳은 둔산동의 한 가게였어요. 혹시 몰라 선크림만 바르고 갔어요. 미리 예약을 하고 소셜을 이용했다는 사실도 밝히고 간 터라 그 시간엔 저 한명밖에 없었죠. 처음이라 쭈뼛쭈뼛 들어가 가방을 의자에 내려놓고 구석에 위치한 침대에 누웠어요. 직원분이 제 속눈썹을 유심히 살펴보시더라고요. 그리곤 하신 말! 속눈썹이 짧은 게 아니라 속눈썹이 너무 얇으셔서 그런가봐요. 아, 그랬구나. 내 속눈썹이 짧은 게 아니라 너무 얇아서 없어보이는 것이었구나. 그리곤 너무 11mm와 10mm와 9mm 사이에서 길이를 선택해야 해서 저는 중간인 10mm로 했어요. 처음 해보는지라 아무것도 모를 땐 역시 중간이 최고죠!

그 후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었어요. 제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눈도 약한데, 시술하는 동안 눈이 자꾸 시리더라고요. 그래도 꾹 참고 계속 눈을 감고 있었어요. 남들은 속눈썹 침대에서 꿀잠자고 나면 다 하고 있다는데, 저는 눈이 예민해서 자꾸 눈물이 나는 바람에 잠은 커녕, 직원분이 자꾸 핸디선풍기와 눈물닦는 어떤 봉으로 제 눈물을 훔쳐내고 하셔야 했답니다. 마지막에 다 끝내고 눈 떠봤을때 눈이 너무 시려서 눈물이 펑펑 났어요. 연장한 속눈썹은 물에 너무 많이 닿으면 안 된다길래 걱정이 되었지만, 직원분이 얼른 다시 선풍기로 눈을 말려주셨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길어졌죠? 제 속눈썹이 얼마나 얇으면, 사진을 찍었는데 저렇게 무리지어서 나왔어요. 저 인모 속눈썹이 그리 굵은 사이즈가 아니었는데도 제 속눈썹과 비교하면 부자연스러워보일 정도로 굵어보이네요. 하지만 실제로는 속눈썹 굵다 하시는 분들이 저 정도일 거에요. 제 눈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엔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예뻐보여서 좋았어요.

그리고 속눈썹 연장의 관리법에 대해 솔직하게 한 번 이야기해볼까요? 저는 눈이 예민하고, 알레르기 비염때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도져서 안약도 자주 넣어야 하고, 시력이 안 좋아서 렌즈를 끼느라 눈을 자주 까뒤집는 사람입니다. 속눈썹 연장을 제대로 관리하기가 아주 어려운 사람이죠. 만약 저와 비슷한 사람이라면, 속눈썹 연장을 할 때 직원분에게 꼭 이런 사실을 말해주세요. 그러면 좀 더 짱짱하게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제가 눈이 많이 시려웠던 것도 아마 제가 눈물이 너무 나서 풀을 너무 많이 쓰셨나 싶은 느낌이 드네요.

눈화장은 해도 되지만 클렌징오일보다는 클렌징워터를 써 주세요. 그러니 키스미 제품처럼 잘 안 지워지는 것들은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완벽하게 지우려면 클렌징 워터로는 부족하거든요. 그리고 속눈썹이 제 존재감을 팍팍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마스카라는 쓸 필요가 없고, 쓰지 않기를 권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섀도우는 자유입니다! 저는 섀도는 팍팍 올렸어요. 대신 지울 때 예전엔 화장솜에 클렌징워터를 듬뿍 묻혀서 닦아냈었는데, 속눈썹 연장을 한 후에는 눈두덩이는 넓게 닦아내고 쌍커풀라인 쪽은 면봉에 워터를 듬뿍 묻혀서 살살 닦아내주세요. 세수할 때 수건도 주의하셔야 되겠더라고요. 저는 조심조심 세수하고 나서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툭툭 찍어내다가 보니 수건에 속눈썹 몇 가닥이 묻어나와서 놀랐습니다. 수건 재질 상 좀 붙어나올 수도 있겠어요. 수건 재질에 신경을 쓰시거나, 아니면 수건 전체로 얼굴 물기를 닦아내지 말고 좁게 잡고 닦아주세요. 눈 비비기는 금물인 거 아시죠? 눈 비비면 손가락에 속눈썹이 후두둑 묻어나와요.

그래서 저는 얼마나 유지했나 궁금하시죠? 한 달은 채 못 갔고, 3주 가까이 채웠어요. 제가 반신욕을 많이 좋아하는데도 3주 가까이 갔으면 그래도 잘 간 것이죠. 하지만 2주정도 지나면 숱이 없어진 게 보이긴 보입니다. 제 원래 속눈썹이 워낙 없다보니 숱이 없어진 상태에서도 속눈썹이 예뻐보이긴 했지만, 아마 속눈썹 연장으로 가장 예쁜 최대치는 2주정도가 한계인 것 같아요.

다들 열심히 관리해서, 속눈썹을 잘 지키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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