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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지식자랑

고양이와 사람의 차이

잉뽕냥딩 2017. 6. 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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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무더운 정글 속에서 사는 사람과, 혹독한 빙하 속에서 사는 사람이 서로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둘은 언어는 물론 복장, 식성,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연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이나 위험이라고 인식하는 것들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물론 맛있는 것을 배불리 먹고 안전한 곳에서 쉬고 싶은 욕구는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그 욕구를 이루려고 하는지, 그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겠지요. 이렇게 같은 인간끼리도 어디서 사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를 것인데 다른 종의 생물이라면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인간과 고양이는 완벽히 다른 종의 동물입니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전부 인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다른 동물을 대할 때 더욱 그렇지요. 인간은 고양이에게 자신의 언어로 말을 겁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어떤 행동을 보일 때 그것을 인간의 감정에 빗대어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인간과 동일한 지구, 동일한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인간과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물리적 세상과 고양이가 느끼는 물리적 세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실 고양이에 비하면 오히려 감각기능을 떨어지는 편입니다. 인간은 충분한 빛이 있어야만 앞을 볼 수 있고, 인간의 목소리를 듣기에 알맞은 정도의 청각을 갖고 있으며, 다른 동물에 비해서는 아주 형편없는 후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고양이는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시각, 청각, 후각을 가지고 있는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들을 예민하게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또한 신체적으로도 고양이는 인간보다 뛰어납니다. 고양이는 도약을 도와주는 굴림대나 발판 없이도 자기 키의 5배 이상의 높이를 가볍게 훌쩍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균형감각이 아주 뛰어나기때문에 좁은 담장 위를 사뿐사뿐 걸어갈 수도 있죠. 그 균형감각 덕분에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고양이는 사뿐히 땅에 착지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떨어지면서 먼저 머리의 균형을 잡은 뒤, 땅바닥 쪽으로 몸을 뒤집고 나서 꼬리로 균형을 잡게 됩니다. 그 다음에 할 일은, 그저 등을 구부려 충격을 줄이며 땅에 착지하는 것 뿐입니다. 또한 이 균형감각은 고양이에게 멀미가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몸과 머리가 자꾸 흔들리면 메스꺼움을 느끼게 되지만, 고양이는 균형을 예민하게 잡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습니다. 사람이 만약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아주 편리하겠죠. 게다가 고양이의 몸은 아주 유연합니다. 솜털같은 발로 소리없이 걸어다니다가 순식간에 날카로운 발톱을 내어 사냥감을 낚아챌 수도 있고요. 

이렇게 뛰어난 감각과 놀라운 신체적 능력을 가진 고양이는 인간의 도움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처럼 무리를 이루고 살기보다는 고독한 사냥꾼의 삶을 살아가게 되지요. 앞으로 그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양이의 얼굴에 대해서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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